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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얻는 법

해를 보고 짖는 개, 촉견폐일의 리더십 경고


몇 해 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쓰촨성 일대에 자리잡았던 촉나라에서는 해만 보면 하늘을 향해 미친 듯이 짖어대는 개들이 살고 있었다. 해가 떠 있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길래 개들이 그럴까 싶겠지만, 촉나라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구름과 안개가 1년 내내 짙게 끼어 있어 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이처럼 촉나라의 개들이 해만 보면 이상하다고 짖는다는 말에서 촉견폐일(蜀犬吠日)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되었는데 지금은 식견이 좁고 편견을 가진 자가 자신이 잘 알지 못 한다는 이유로 의심하고 비난하는 등 그릇된 행동을 할 때에 힐책하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촉견폐일하는 경우는 조직 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조직의 리더가 그동안 자기만의 익숙한 것에 젖어 자기 경험과 생각에 어긋나는 일이나 의견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거나 결재를 해 주지 않아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경우가 있다.

 

게임 업체인 B사의 핵심사업본부는 최근 1년 사이에 창조적이고 성취욕이 뛰어난 우수 인재가 10명 이상 그만두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휘청거리자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달라는 컨설팅을 의뢰했다. 업의 특성상 창조적 소수 인력의 끼와 혼이 응집돼야 사업성이 있는 게임이 적기에 출시될 수 있는데 1년 전 전문성 면에서 업계 1인자로 알려진 본부장을 스카우트 영입한 후 갑자기 이탈자가 속출했다.


원인을 여러 각도로 파악해 본 결과 본부장이 ’’차이를 감싸는 포용력’’이 부족해 새로운 제품의 콘셉트 설정부터 문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구의 의견도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고 자기 생각과 다르면 일방적으로 설득을 하려 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화를 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존재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줄줄이 떠나는 것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경우 대부분의 리더가 엘리트 코스를 거친, 소위 조직 내의 실세인 경우가 많아 문제의 심각성과 문제 행동을 피드백해 주기가 어려워서 좀처럼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뜻을 굽혀 상대의 뜻을 존중해 주고 허심탄회하게 그로부터 배우고 받아들이면 자기보다 100배 강한 인재들이 올 것이오. 현사(賢士)를 구하기는 하지만 끈기 있게 기다리지 않고, 가르침을 구하기는 하는데 꾸준한 마음이 없으면 자기보다 10배 강한 인재를 얻을 것이며, 다른 사람이 능동적으로 찾아와야 비로소 영접하면 다만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요. 남을 마음대로 부린다면 다만 노복을 얻을 수 있을 따름이며, 방종하고 사나운 데다 큰 소리 치면서 부른다면 노예를 얻을 수 있을 따름이다." 당(唐)대의 대학자이며 은둔자였던 조유가 쓴 ’’반경(反經)’’의 ’’인재를 얻는 법’’에 나오는 내용이다. 넓은 바다에는 고래들이 무리 지어 살 수 있지만 좁은 계곡물에는 송사리처럼 작은 물고기밖에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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