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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킬

설득을 완성하는 힘, ‘기억’의 메커니즘

설득을 부르는 청중 기억 지배법


스피치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기억’이라는 말이 등장해서 조금은 의아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억’어야말로 스피치에서 참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치의 목적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피치의 최종 목적은 청중의 설득입니다. 그런데 청중을 설득하려면 연사의 내용을 청중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스피치에서 ‘기억’이 중요할 수밖에요. 그래서 ‘기억’에 관련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애트킨슨(Atkinson)과 쉬프린(Schiffrin)은 인간의 기억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스피치에도 적용해야 할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기억을 3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1. 인간 기억의 3단계

  • 첫째, 감각기억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순간적이기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보는 것은 0.25초 동안, 듣는 것은 1~3초 동안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보고, 들은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까 아니면 이쯤에서 버릴까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다음 단계인 단기기억으로 넘기고 아닌 것은 버립니다.

  • 둘째, 단기기억입니다. 감각기억을 거쳐서 들어온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단기기억입니다. 대개의 경우는 15~18초입니다. 그 시간 동안에 단기기억에서 넘어온 내용을 버릴지, 아니면 더 오래 기억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그럴 필요가 있는 내용은 다음 단계인 장기기억 속으로 옮겨 놓습니다.

  • 셋째, 장기기억입니다. 단기기억 속에서 걸러진 내용을 기억하는 곳입니다. 인간은 이 기억에 넘어온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자신의 의지대로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기억을 방해하는 몇 가지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기억 단계를 이해하는 것은 스피치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스피치의 최종 목적은 설득입니다. 그러나 설득도 청중이 그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을 때 잘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히 스피치를 마치고 난 후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아닌, 몇 시간 또는 며칠이 지난 후에 결정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 청중이 기억하지 못하는 3가지 이유와 대비책

청중이 내용을 잊어버리는 원인을 알면 스피치의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1.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는 ‘쇠퇴’ 10년 전에 사용했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10년 동안 그 전화번호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를 사회에 진출해서 만났는데, 얼굴은 생각날 것 같기도 한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도 오랫동안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거나 떠올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대비책: 스피치에서 한번 제시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청중의 뇌리 속에서 잊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위해서 스피치에서 제시된 내용을 가끔씩 일깨워 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10분 이상의 스피치에서는 앞부분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 힘들므로, 종결 부분에서 반드시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주어야 합니다.


  2. 다른 내용이 방해하는 ‘간섭’ 한 사람의 이성과 데이트를 한 번 했다면 데이트한 장소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이성과 데이트를 했다면 특정한 사람과의 데이트 장소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 대비책: 스피치에서도 핵심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른 내용들이 방해한다면 청중에게 핵심적인 내용을 제대로 기억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내용을 구성할 때 너무 많은 내용으로 장황하게 구성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위치를 찾지 못하는 ‘인출실패’ 머릿속에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 끄집어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한번 가본 적이 있는 동대문 시장에 가서 아동복을 고르려 하는데 아동복 코너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원하는 아동복을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 대비책: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름의 기준을 정해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예: 가격이 비싼 순서, 상품 출시 연도가 빠른 순서 등) 특정한 기준을 정해서 전달하는 것이 청중이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기억과 설득은 비례한다

스피치에서 전달한 내용을 청중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청중에게 훨씬 더 오래 기억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이 내용을 오래 기억한다는 것은 그만큼 설득의 가능성, 즉 스피치의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기억의 성격과 단계를 잘 이해하여 전략적인 스피치를 구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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