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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매니지먼트

직언 철학: 이순신 장군의 용기 있는 지적과 지혜로운 수용

성웅 이순신을 완성한 부하의 뼈아픈 충고

1. 이순신 장군과 권준 부사의 일화: "지휘관은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 좌수사로 부임했을 초기에 전임지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의욕으로 모든 일을 혼자 다 처리하는 걸 보고 산하의 지휘관들이 협조를 기피하고 냉소적으로 나왔다. 그나마 자기편으로 보이는 순천부사 권준을 불러 "내 뜻을 이해하고 묵묵히 따라주는 것은 그래도 자네뿐이네. 도와주게"라고 부탁을 하자 권 부사는 "명령을 하시면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좌수사 영감의 사람이 되라고 하면 싫습니다. 그것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장수들도 같을 것입니다."라고 정중히 거절을 한다.

그 연유를 캐묻자 권 부사는 의미심장한 말로 에둘러 용기 있는 직언을 한다.


"적이 오늘 밤에 온다면 전라 좌수군은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간 부패하고 무능했으며 게을렀던 장수들 탓이겠지요. 허나 적이 6개월, 아니 1년 후에 온다고 해도 우리 전라좌수군은 이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수천 명의 병사 이름을 다 외우셨겠지요? 내일 훈련의 세부계획도 다 세우셨겠지요? 장수와 병사들에게 명령하시는 일만 남았을 것입니다. 수개월 후, 아니 수년 후에 적이 온다 해도 우리는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전라 좌수군의 지휘관은 오직 한 사람뿐이기 때문입니다."

그 직언을 계기로 이순신은 나대용을 지휘관으로 발탈하는데 대하여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사표를 낸 방답첨사를 불러 “한 사람의 훌륭한 장수를 잃지 않는 것이 내 체면 살리는 것보다 중요하다”며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 기대하지 않던 사과에 마음이 움직인 방답첨사는 나대용을 파직하는 것보다 그가 비록 지휘관으로서는 부족하지만 배를 만드는 일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하게 되고, 이 조언이 적중하여 나대용은 그 후 거북선을 만들어 이순신 앞에 '불멸'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만든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자신의 잘못을 용기 있게 지적해 주는 부하를 둘 수 있었다는 행운(?)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지적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용기와 지혜이다.


2. 현대 CEO C씨의 사례: 신뢰를 만든 일곱 번의 결재

A산업의 C씨는 회사 창립 이래 50여 년간 오너 가족들이 줄곧 사장을 맡아 오던 전통을 깨고 최초의 전문경영인 CEO가 되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에게 직장인의 꽃인 CEO가 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했더니 중간관리자 시절 두 번 소신을 관철시키면서 얻었던 「신뢰」 때문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첫 번째 계기: 차장 시절, 담당 본부장에게 새로운 사업 제안을 하여 채택이 되었는데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한 모든 권한을 자신에게 맡겨 줄 것을 당돌하게(?) 요구하여 기존 결재 라인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추진했다. 덕분에 신규 사업에 성공해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 두 번째 계기: 영업 부서 근무 시절, ‘총통’이라 불리던 독재형 임원에게 결재를 올렸는데 승인을 해주지 않자 상사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확신으로 동일한 결재 서류를 글자 하나 고치지 않고 일곱 번이나 다시 올렸다. 마지막 결재를 올리면서 미리 써둔 사직서도 함께 올렸더니 그 임원은 그때서야 결재를 했다.


이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 그는 가족들에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2주간 출근을 하지 않다가 집으로 달려온 부하들 등쌀에 못 이겨 다시 출근을 했다. 그 후 그 임원은 서류만 올리면 언제나 원안대로 결재를 즉시 해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부하 직원들이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어 일하기가 수월해졌고 업무 성과도 좋아졌다.


3. C CEO의 「직언 철학」

C CEO는 직언하지 않는 부하 직원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며,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직언을 할 수 있어야 되고 또 다른 사람의 직언을 수용할 수 있어야 조직도,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일러준다. 그의 출세 노하우인 직언 철학은 다음과 같다.

"직언을 하되 상대가 자신에 대해 우호적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하면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때를 기다려라. 일단 자신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느낌이 들면 그때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직언을 할수록 더 신뢰받을 수 있다."

마무리: 예스맨을 넘어서는 소신과 지혜

예스맨의 쉬운 길을 두고 상사에게 제대로 직언하는 부하의 소신과, 그 직언의 가치를 인정해 주며 소신 뒤의 충성심을 헤아려 주는 상사의 지혜가 어우러질 때 더 큰 성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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