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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매니지먼트

무네쓰구 도쿠지 : 코코이찌방야의 괴짜 CEO

Leadership Challenge Workshop

오늘은 일본에서 ‘존경받는 경영인’이자 동시에 ‘괴짜’로 불리는 CEO 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고야시 거리에 피는 수천 송이의 꽃과 나무를 심는 사람, 최근 초·중학교 100여 곳에 수십억 원의 악기를 기부하는 사람. 대체 어떤 분이실까요? 함께 알아보러 가시죠!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일본 나고야시 거리를 청소하는 남자 작업복 복장에 오래된 캡모자를 쓰고, 제법 큰 청소도구를 손에 쥔 채 묵묵히 바닥을 쓰는 그는 환경미화원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세계 최대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CoCo壱番屋)>의 창업자인 무네쓰구 도쿠지(68) 입니다.

무네쓰구 씨는 고아원 출신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30세에 <코코이찌방야>를 창업하여 일본 국내외 점포수가 1400여 개에 이르는 거대 체인으로 키웠습니다. 그런데 한창 나이라고 할 수 있는 53세에 돌연 회장직을 사퇴하였습니다.

단 하나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왜냐구요? 바로 ‘후계자가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 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일본인들에게 ‘존경받는 경영인’이자 동시에 ‘괴짜’

한 지인은 “언제나 무네쓰구는 ‘자수성가해 모은 막대한 자산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까’ 그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매체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가난에 쪼들려 따뜻한 밥 한 공기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고, 아침저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습니다.

고교 졸업 후 부동산개발회사에 입사하였고 3년 뒤인 1970년에는 주택건설 기업인 다이와 하우스 나고야지점으로 전직합니다. 이곳에서 나오미 씨를 만났고, 이 만남이 무네쓰구 씨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과 함께 창업을 결심하고,부동산중개업소를 개업하기에 이릅니다.



뜻밖의 천직 : 식당 '박카스'의 개업

하지만 경기 영향을 쉽게 받는 업종이라 현금 수입이 있는 부업이 절실했습니다. 1974년 어쩔 수 없이 찻집 ‘박카스’를 시작한 것이 뜻밖에도 천직이었지요. 부부는 곧바로 부동산중개업을 접고, 찻집 운영에만 전력을 다했다고 합니다.

매상에 한계가 보이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배달 서비스를 하는 아이디어로 한계치를 넘어섰습니다. 어느새 박카스는 지역에서 가장 잘나가는 점포가 되어 있었습니다.



박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나오미 씨가 만든 카레였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1978년 나고야시 교외에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1호점을 냅니다. "셍글생글 웃고, 활기차게 일하고, 시원시원하게 대답한다”라는 문구를 간판에 새기고, 철저히 고객 관리를 했습니다.

무네쓰구 씨가 생각하는 장사의 기본은 ‘일찍 일어나기’와 ‘청소’ 그리고 ‘웃는 얼굴’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벤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블룸시스템(Bloom System)’을 도입하면서 사업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직원들의 최고 동기부여는 자기 가게를 갖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5년 동안 본점에서 일을 한 후에 가게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물론 로열티는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1987년 점포수는 80개를 넘어섰고, 점포가 확대돼도 무네쓰구 씨의 일에 대한 열정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아침 4시에는 어김없이 기상하고 고객 설문지 1000통 이상을 읽고, 가게 내부는 물론 주변까지도 스스로 청소했습니다. 일 년 중 쉬는 날이 고작 15일 정도였습니다.1998년에는 점포수가 500개에 달하는 등 사업은 그야말로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습니다.전 세계로 점포가 확산되던 2002년. 무네쓰구 씨는 53세의 나이로 전격 퇴임을 단행합니다. 이유는 후계자가 충분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었죠.

19세에 아르바이트로 입사해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하마지마 도시야 씨를 사장으로 승격시키고, 자신은 조용히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은퇴 이후 의 삶 : 애착은 있으나 온힘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미련이 남지 않는다

<주간플래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려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아들은 프로골퍼가 됐지만, 정작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 하지만 고생 끝에 키워낸 회사입니다. 혹 아쉬움은 없었을까요?

이에 무네쓰구 씨는 “애착은 있으나 온힘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미련이 남지 않는다. 물러날 때가 되어 물러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회사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게 됐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무네쓰구 씨는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 해외에서 승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공개매입(TOB)을 한 하우스식품이 그 뒷바라지를 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얘기였기에 매각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퇴한 후에는 각종 지원과 기부 사업을 통해 사회공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진학할 수 없는 음악가 지망생 후원에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사비 270억 원을 투자해 나고야시에 클래식 음악홀을 설립하고,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새로운 목표 : 음악과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 이제 ‘괴짜 기업가’는 사업 대신 “음악과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웁니다.

주식 매각으로 얻은 자금은 재단을 만들어 사회공헌 활동에 힘쓸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비즈니스저널>은 “무네쓰구는 일본에서 유례를 볼 수 없는 이색 기업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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